profile image
최연준업고튀어라_쉼
8월 10일(일)
팔로우
  • image
  • image
# 이별 햇빛이 아스팔트 위에서 아른거리던 여름날이었어 뜨거운 공기 속에서도 바닷바람은 유난히 부드럽게 스쳤지 우리는 벤치에 나란히 앉아 있었고 손끝에 전해지는 땀 섞인 온기가 이상하게 편안했어 너는 작게 말했어 "이제 가야겠지?" 그 목소리에는 한낮 소리처럼 짙은 여운이 담겨 있었어 나는 대답 대신 손을 조금 더 세게 잡았어 이 계절이 지나도 우리는 다시 만날 거라 믿으면서 우리는 많은 말을 남기지 않았어 말보다 눈빛이 더 깊이 약속을 전할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멀리서 파도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고 풀잎 사이로 바람이 스며드는 소리가 우리 사이를 감싸고 있었지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이 여름 햇빛 속에서 번져가지만 나는 확신해 이건 영영 끝이 아니라 다시 만날 날을 위한 잠시의 간격일 뿐이라는 걸 그날의 너를, 그날의 우리를 여름의 빛과 함께 오래 기억하며 기다릴게
12
like list
comments number
4
2025.08.10(일) 오후 01:16 작성
  • 댓글 작성자
    평생투바투만볼거야_쉼
    2주 전
    와 미쳐따 진심
    comment
    0
    댓글달기
    번역하기
  • 댓글 작성자
    설윤하🌰_쉼
    2주 전
    여름이었다 ..
    comment
    0
    댓글달기
    번역하기
  • 댓글 작성자
    연준의고스트걸🌿
    2주 전
    우와
    comment
    0
    댓글달기
    번역하기
더보기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