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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빈업고튀어
9월 1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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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데뷔 800일
9월 16일(화)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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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일이라니… 축하해야 하는 날인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 걸까.. 그동안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들을 떠올리면 기쁨보다는 먼저 눈물이 나ㅋㅋㅋㅋㅋ 음.. 찬란하게 빛나는 무대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무너져내렸을 수도 있는 너희의 마음을 생각하면 차라리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조차 입이 떨어지지 않아 처음엔 당연히 계속 곁에 있을 거라 믿었는데 800일이라는 시간 앞에 서니 이제는 ‘언제까지일까’라는 두려움이 자꾸 따라와.. 언젠가 이 순간도 끝나고 무대 위에서 웃던 얼굴들을 더는 볼 수 없는 날이 오겠지 그 생각만으로도 숨이 막히고 하루하루가 소중한 만큼 더 잔인하게 느껴져 2년 반 길다고 했는데 절대 아니더라 벌써 4달도 안 남았어.. 너희가 내게 보여준 웃음이 사실은 울음을 꼭 참고 지어낸 건 아니었을까 팬들에게 안심을 주려 꾹꾹 삼킨 아픔이 있진 않았을까 그 모든 걸 생각하면 내가 너희에게 받은 행복이 오히려 상처 위에 세워진 것 같아 800일 동안 함께한 모든 순간이 기적 같았어 하지만 그 기적이 영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날 더 슬프게 해 그래도 오늘만큼은 꼭 말하고 싶어 너희가 있어서 살았고, 버텼고, 웃을 수 있었다는 걸 언젠가 기억이 흐려지고 시간이 우리를 멀리 떼어 놓더라도, 이 800일의 눈물과 웃음은 내 안에서 끝내 사라지지 않을 거야 축하한다는 말이 너무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너무 진심으로 말할게 내 세상에 와 줘서 고마워 그리고 언젠가 시간이 더 흘러 우리가 함께했던 2년 반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면 그건 웃음보다는 눈물이 먼저 번져오는 기억일 거야 처음 만났던 낯설고 서툴던 날들부터 함께 울고 웃으며 하나씩 만들어간 추억들까지 팬들이 건넨 목소리, 무대 위에서 마주한 눈빛,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담긴 따뜻함이 내겐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 같고 동시에 선물 같아 800일이라는 시간 동안 쌓은 우리의 이야기는 결코 짧지 않았어 함께 손잡고 버텨낸 시간, 서로를 위로하며 흘렸던 눈물, 그리고 끝내 웃으며 안겨 주던 순간들 언젠가 무대의 불이 꺼지고 더 이상 같은 자리에 설 수 없는 날이 오더라도 나는 반드시 기억할 거야 “그때 우리가 함께했던 2년 반은 내 인생에서 가장 눈부시고도 가장 아픈 시간이었다 팬과 제로베이스원이 함께 만들어낸 그 모든 추억이 결국 내 세상을 살아가게 한 이유였다.” 800일 진심으로 축하해 언제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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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5(월) 오후 03:13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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